980 장

의외인가요?

예하오는 왕야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직접 판단했다. 속으로는 왕야를 끌어올려 한바탕 두들겨 패고 싶었지만, 그녀와 장인의 가문을 고려해 충동을 억누르며 눈을 들어 무심한 척 물었다.

"네 옷이 왜 그래?"

"아! 보폭을 너무 크게 해서 찢어졌어!" 왕야는 예하오의 말투에서 감춰지지 않는 적의를 느꼈다. 특히 그가 자신의 흠뻑 젖은 속옷을 들고 있는 것을 보자 이 비열한 남자가 분명 오해하고 있다고 짐작했다.

"그럼 이건? 내 것 같지는 않은데!" 예하오는 자신을 초원처럼 푸르게 만든 그 셔츠를 가리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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